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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소사 노후 주택 수리 봉사 활동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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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02-19 19:20 조회58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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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포럼과 부천도시공사가 공동으로 진행한 부천시 소사구의 노후 집 수리 봉사 활동 결과를 아가포럼 남상오 이사(주거복지연대 대표)가 기록, 정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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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소사 박o학 할아버지 댁 노후 집 수리 지원 행사를 다녀와서

* ()아가포럼 / 부천도시공사 공동 집수리 봉사활동 결과

 

ㅇ 일시 2020.2.18. ()

* 실제 작업은 2.17~2.19까지 3일간 진행

ㅇ 날씨 - 아침기온 영하10도 내외

ㅇ 장소 - 부천시 소사구 호현로 467번길 39-7 (뒷문)

ㅇ 함께 하신 분들

1) 아가포럼 4(한만희 공동대표 / 최회승 이사 / 남상오 이사 / 전예원 회원)

2) 부천도시공사 10(김동호 사장 / 박정근 본부장 / 장석진 팀장 / 김수현 주임 /

         김영환 팀장 / 이승도 차장 / 이병호 주임 / 이동진 주임 / 김기환 주임 / 김수연 홍보)

3) SE하우징 4(홍명표 대표이사, 기공, 조공)

 

"아니 이렇게 찬바람 불고 눈발도 심한데 공사할 수 있겠어요?" 하는 회원 전화를 받을 때 만해도 마음이 심란했다. 일요일부터 추워지기 시작한 날씨가 17일 아침부터 매서운 한파로 바뀌더니 폭설에 가깝게 눈마저 내려서 집 수리 봉사가 가능하기는 할까 솔직히 걱정됐다. 그렇지만 한 달 전 결정한 것이고 공사 거의가 실내에서 진행되는 것이니까 당초 정한 일정을 고수하면서 분위기를 살폈다. 부천도시공사는 큰 문제가 없었다. 오히려 봉사자 분들 주차와 현장 안내를 어떻게 할지 협의하고 있었다. 아가포럼 단톡방에서도 특별히 눈에 띄는 것이 없었다. 시공업체의 경우 월요일 아침부터 현관문과 안방 창호 공사는 이미 들어갔다. 이 사실을 각 기관 메신저 분들과 공유가 이루어졌다. 이쯤부터 각자의 위치에서 일정대로 공사와 봉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마음들을 굳히기 시작했다.

18 오전 9시 전후 봉사자 분들이 강추위를 뚫고 속속 부천종합운동장 1층에 도착했다. 부천도시공사 김동호 사장님과 박정근 본부장님께서 따뜻이 맞아주셨다. 부천도시공사는 주거사각지대에 있는 원도심 소외계층의 주거복지를 실현한다는 목표를 정하고 노후주택 개보수 지원사업을 힘있게 진행하고 있다. 아가포럼과 협업을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공사는 이 사업 이름을 브랜드화 했다. '부천도시공사 동네관리소'. 자체 예산을 확보하고 직원들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력을 자원화하여 LED등 배전기구 교체를 포함해 도배 장판, 미장, 용접 등 특화된 집수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동안 약 70가구 370여건의 실적을 냈고, 금년 집 수리 목표는 주택 300호라고 한다. 특이한 점은 지원대상을 소득이나 자산, 부양의무자 같이 단서를 달지 않고 동 주민센터나 종합사회복지관, 주거복지센터를 통해 상담과 추천된 부천시민이면 누구나 무료로 지원을 한다는 점이다. '선택적'이 아니라 '보편적'인 주거복지를 실현한다는 CEO의 생각이 아니고서는 이런 결정을 내리기 매우 어려운 일일 듯 싶다. 원도심 주거복지 문제나 탄소배출이 없는 로컬푸드화 방안, 일자리 창출 등 계속 듣고 싶고 나누고 싶은 말이 많았지만 약속된 시간이 있어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배정된 차를 이용하여 봉사 현장으로 이동했다.

오늘의 봉사 현장은 부천 소사에 사시는 박o학 할아버지댁(76) - 소사구 호현로 467번길 39-7이다. 2층으로 되어있는 4세대 거주 1층 뒤쪽 문간방이다. 독거노인으로 청각장애를 가지고 계신다. 소득은 없고 기초수급자이다. 전세 3,000만원에 사신다. 아가포럼은 집수리 비용과 현관문을 방화문으로 교체하고, 안방 창호와 도배를 하게 된다. 냉장고는 작은방으로 옮기고 의자에 앉아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좌탁을 설치한다.

 

20여분이 전체 모인 가운데 부천도시공사 장석진 운영지원팀장님의 사회로 약식 행사를 가졌다. 내가 호명되어 공사 범위와 오늘 일정, 수혜자 설명 및 시공자 봉사자간 우호적 봉사문화 다짐을 제안하였다.

 

한만희 아가포럼 공동대표께서 "부천공사와 MOU를 체결하여 이를 시작으로 양 기관간 노후주택 집 수리 협업 행사를 오늘 갖게 됐다. 신종코로나 때문에 어려운 상황임에도 많이 참석해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 같은 어려움을 잘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확신한다. 다시 한번 오늘 참석하신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고 말씀하셨다.

 

김동호 부천도시공사 사장님은 "멀리서 봉사하러 오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오늘 무척 춥다. 건강이나 안전에 유의하여 주시길 당부 드린다.. 아시다시피 부천 구도심의 경우 열악하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네관리소를 만들고 지원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가포럼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어 특별히 감사하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부천도시공사에 성원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본격적인 봉사활동이 시작됐다. 현장 공간이 협소하여 골목길 한켠에 도배 기공분들이 기계로 풀을 붙이는 작업이 한창이다. 공사분들의 기술력이 상당함을 느끼게 한 것은 용접과 미장이었다. 이날 출입문 용접을 잇기위해 미리 준비하고 있었는데, 사실 전기용접을 아무나 하는 게 아니지 않는가. 기술력 OK ! 화장실에서는 변기 주변 미장작업이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었다. 그런데 이 분들 솜씨가 날렵하고 예사롭지가 않다. 현관문은 전문시공업체가 구입한 방화문으로 교체가 이루어졌고, 안방에 있는 단창이던 두 곳 역시 이중 창호샷시로 모두 교체 후 외풍이 심한 벽체에 단열보드를 붙이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나머지 봉사자 대부분은 주방 겸 거실의 생활 물품들을 바깥으로 끄집어 내는 일부터 했다. 작은방 잡동사니도 밖으로 드러냈다. 큰방에 있는 앉은 장과 TV, 소품들을 마저 꺼냈다. 분주하게 일손을 돕고 나르고 버리고 옮기다 보니 11시 30분이 되어 식사를 하러 갔다. 작은 소동이 벌어졌다. 할아버지께서 "이것들이 내 전재산인데, 혹시 밥 먹으러 가는 사이에 누가 집어가면 어떻하냐. 나는 괜찮으니 먼저 먹고 오시라." 라며 자리를 뜰 수 없다고 단호한 어조로 얘기를 하셨다. 우리는 그 말씀에 동의하고 먼저 먹고 교대해서 식사하실 수 있게 하겠다고 안심을 시켜드렸다.(장석진 운영지원팀장님이 일찍 먹고 올라와 교대하여 할아버지 식사를 도와주셨다.)

 

오후 일정은 훨씬 속도를 냈다. 화장실 미장이 완성을 보였다. 안방도 창호샷시와 단열작업, 도배와 청소, 말림까지 깔끔하게 마무리했다.(안방은 데코타일로 되어있어서 이를 재사용하는 것으로 하여 안방 장판은 하지 않았다.) 작은방에는 아파트에서 버리는 수납가구 두개를 리폼하여 들여놨다. 거실 겸 부엌에도 공사분들의 노력으로 버려진 작은 식탁을 손질하여 시트지를 붙이고 마감처리 후 옮겨다 놨다. 보기에도 고급졌다. 이 때 시간이 오후 2시를 가리켰다. 정리정돈은 할아버지와 '친구할머니'가 함께 하신다고 만지지 못하게 해서 아가포럼 일행은 그 정도로 오늘 일과를 마치기로 했다. 할아버지에게 소감을 묻는 간략한 인터뷰를 요청드렸더니 선뜻 하시겠다고 말씀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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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에서 하도 추워서 텐트를 치고 자기도 했는데, 이제는 집을 고쳐서 아늑하니 아주 봄날이 온 것 같아요. 아주 아주 고맙습니다. 세상에 살다 살다 이런 일이 다 있습니다. 정말 너무너무 감사하고 나머지 인생 죽을 때까지 편히 살게 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이 말씀을 듣는데 코끝이 찡해오는 느낌을 받았다. 우리가 고쳐드린 것 중 비용이 든 것은 창호 두 장과 현관문 하나에 도배 정도인데 과분한 감사를 받는 것 같아서다. 어쩌면 마음을 함께 한 건데 이처럼 고맙게 말씀하시니 울컥하는 마음이 들면서 오히려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어디 가서 홀로 사시는 할아버지댁을 고쳐드렸더니 그렇게 좋아하시더라고 자랑하고 싶은 하루였다.

피에쑤

# 대상자 발굴 초기 박 할아버지가 세입자이기 때문에 집 수리 이후 임대료 인상을 하지 않고 공사에 응한다는 것을 집주인으로부터 동의를 받았다.(2019.12.17)

# 요즘 안심 귀가나 단순 택배 지원을 하는 일부 광역지자체사업이 행복마을관리소이다. 거의 80%가 인건비 지원에 치중됐다는 비판을 받는다. 그에 비하면 부천도시공사가 하는 동네관리소 사업은 알맹이 꽉 찬 멋진 프로그램이다.

# 보통 복지나 서비스를 정부와 지자체가 지원할 때 조건이 붙거나 소득과 자산, 부양의무자 여부를 보는데, 부천도시공사의 동네관리소가 지향하는 보편적 주거복지 실현이 구호가 아닌 실질을 두 눈으로 직접 보면서 적지 아니 놀랬다. 계속 이 놀라운 현장과 정책은 널리 알려야 할 일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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